GSK 일반약 일동제약이 공급총 9개품목 매출 460억원 육박마진 박해 수익성 확보는 미지수
일동제약은 GSK 컨슈머헬스케어 한국법인과 일반의약품(OTC) 및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코프로모션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대상 품목은 GSK의 일반의약품 테라플루(종합감기약), 오트리빈(이비과용제), 니코틴엘(금연보조제), 드리클로(다한증치료제), 볼타렌(외용소염진통제) 등과 컨슈머헬스케어 제품인 폴리덴트(의치부착제), 센소다인(치약), 파로돈탁스(치약), 브리드라이트(코밴드의료용확장기) 등 총 9종이다.
이 품목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460억원 가량으로, 국내 일반의약품·컨슈머헬스케어 분야의 단일 코프로모션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동제약은 다른 국내 제약사에 비해 일반의약품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매출의 10%이상이 활성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다. 올 3분기에는 다른 활성비타민인 엑세라민이 99억3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지 조치로 일동제약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조치로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과 알비스 제네릭 더블원 등의 판매 중지로 총 2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간판 품목인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 성장도 답보 상태다. 올 3분기까지 아로나민 시리즈의 매출은 5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99억원 대비 14.4% 감소했다. 일동제약이 판권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프로모션과 관련해 일동제약은 내부적으로 연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목표치로 세운 상태다. 일단 일동제약은 내년부터 순수 일반의약품 판매로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매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GSK의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일동제약이 매출은 확대할 수 있으나 수익성 확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GSK가 일반의약품 판권을 국내제약사에게 넘기면서 판매 마진을 박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경쟁상대인 다른 국내 제약사들은 GSK 일반의약품 판매를 고려했지만 마진이 너무 낮아 포기했다는 후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GSK의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면서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제약업계에서는 국내 경쟁사들이 GSK 일반의약품 판매를 고려했지만 마진이 너무 낮아 포기했다는 후문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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