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 유니콘 기업 선정

미국 CB인사이트 기업명단 11번째 등재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9일 자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지난달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번째 유니콘으로 등재된 이후 11번째다.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주로 선정됐지만, 이번에 ㈜에이프로젠이 등재되면서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로까지 업종이 확대됐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하고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9년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한국과 중국의 중소, 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신약·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은 불의의 사고 또는 질병에 의해 손상된 조직에 새롭고 건강한 혈관을 재건 또는 재생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혈관신생 촉진제와 난소암·폐암 등 고형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혈관 증식 억제제 등 2개가 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으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림프종 치료용 항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항체, 대장암 치료용 항체, 고형암 치료용 항체 등 6가지 파이프라인이 있다.

특히 류마티스성 관절염·크론씨병·궤양성 대장염·건선·건선성 관절염·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여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항체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GS071)가 에이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한편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합류하며 2자리 수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등재시점 순)은 Δ쿠팡 Δ옐로모바일 ΔL&P코스메틱 Δ크래프톤 Δ비바리퍼블리카 Δ우아한 형제들 Δ야놀자 Δ위메프 Δ지피클럽 Δ무신사 Δ에이프로젠 등 1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