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후보심사위, 9명 중 2~3인 압축 전망노준형 전 장관 ‘물망’, 기업경험 없는게 ‘단점’정통 KT맨 임헌문, 현직 이동면·박윤영도 거론전문성은 높지만, 합산규제 등 정책은 ‘약점’
관료 출신인 노 전 장관은 기업경험이 없다는 점이, OB 출신 임헌문 전 사장과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은 정책이슈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에 최종 2~3인의 후보자군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지배구조위원회가 37명 중 중 9명으로 압축한 KT 차기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최종 2~3인의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9인의 후보자군 가운데 관료 출신인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OB 출신인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현직 KT 임원들 가운데서는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 4명의 인물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후보자 중 유일한 장관 출신 인물이라는 점이다.
KT의 경우 유료방송 합산규제, 통신료 인하 등의 정책적 이슈들이 산재해있다. 특히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경우 경쟁사들의 케이블 인수합병에도 KT의 발을 묶고 있는 규제다. 규제 등 정책적 이슈 대응에 심사 무게를 둘 경우 노 전 장관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노 전 장관의 경우 기업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노 전 장관은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정보통신부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로 기업 경험이 전무하다.
KT 출신 인사들 가운데서는 OB인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과 현직인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임 전 사장의 경우 OB 출신 가운데서 가장 최근(2017년)까지 KT에 몸담아왔던 인물로 정통 KT맨으로 꼽힌다. 특히 KTF 시절부터 마케팅 등을 담당하다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매스총괄 사장직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도 높게 평가되며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직 임원 가운데서는 이동면 사장과 박윤영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 역시 현직에서 KT의 한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만큼 전문성 측면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KT 연구개발 전문가로 기술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KT 핵심기술 산파 역할을 하던 융합기술원을 이끌다 2017년 사장까지 승진, 지난해 말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플랫폼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T의 융합기술원장을 경험한 만큼 R&D에서는 탁월하다는 평가다.
박윤영 부사장은 KT에서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미래사업개발단장을 맡아오다 지난 2015년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을 거쳐 현재 기업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부사장 가운데 유일한 부문장으로 차기회장 사내 후보 프리젠테이션에서 전문성과 경영식견에 대해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OB와 YB 모두 정책적 현안 이슈에 대해서는 관료 출신인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비교해 다소 열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2~3인으로 압축한 최종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1인을 연내에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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