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고양이도 사람도 아녀···”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란 인간이 아닌 그 무엇이 인간을 닮으면 대개 호감도가 올라가지만, 일정 수준에서는 오히려 불쾌감을 준다는 이론으로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주창한 개념입니다.
사람이 아닌 게 사람과 닮으려 하면 미세한 차이 또는 어설픔이 눈에 더 잘 띄어 불편함과 이상한 느낌이 되레 커진다는 것. 그러다 그 수준을 넘어 인간과 실제로 똑같아지면 호감도가 다시 상승한다는 이론이지요.
그래프로 나타내면 그 기분 나쁜 구간, 정말 무슨 골짜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설픈 인공지능 로봇, 리얼돌, 좀비, ‘캣츠’의 등장인물 등이 이 골짜기 언저리에 속하는 셈이지요.
뮤지컬이라서 어울리고 납득됐던 고양이 분장을 스크린에 그대로 구현, 불쾌한 골짜기만 극대화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영화 ‘캣츠’. 매체로서의 영화에 대한 이해가 어째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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