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순위 상위 10개 신용카드 중 절반은 전월 이용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일명 ‘무조건 혜택 카드’였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집계된 웹사이트의 신용카드별 페이지 조회 수를 기준으로 ‘2019년 총결산 인기 신용카드 톱(TOP) 10’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1위는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이 차지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라이킷 펀의 순위는 1년만에 8계단 상승했다.
2017년 말 출시된 라이킷 펀은 지난해 총결산 이후 빠른 속도로 순위가 상승해 올해 1분기 결산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라이킷 펀은 연회비 1만원의 온라인 발급 전용 생활밀착형 카드다. 발급이 간편하고 혜택이 다양하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3위는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탭탭오(taptap O)’가 선정됐다. 지난해 총결산과 비교해 딥드림은 2계단 상승, 탭탭오는 2계단 하락한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의 ‘DA@ 카드의 정석’, 롯데카드의 ‘라이킷 올(LIKIT ALL)’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 밖에 나머지 카드는 6위 KB국민카드 ‘청춘대로 톡톡’, 7위 씨티카드 ‘씨티 클리어’, 8위 신한카드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 Life)’, 9위 현대카드 ‘현대카드 제로(ZERO)(할인형)’, 10위 삼성카드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상위 10개 신용카드 중 5위권 내 3개, 10위권 내 5개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나 한도 제한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카드별로 인정되는 전월 실적을 따져가며 혜택을 계산해 쓰던 예전과 달리 언제 어디서 사용해도 할인이나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무조건 혜택 카드는 과거 서브카드로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메인카드로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사업 다각화와 비용 절감 움직임이 본격화된 한 해였다”며 “카드 사용 혜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무조건 혜택 카드의 흥행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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