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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아시아나 지분 15% 확보···호텔·항공 시너지 본격화

미래에셋, 아시아나 지분 15% 확보···호텔·항공 시너지 본격화

등록 2019.12.27 16:0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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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억원 투자해 지분 15% 확보싱가포르에 항공기 리스사 설립 검토호텔·항공 연계한 다양한 사업 가능

미래에셋, 아시아나 지분 15% 확보···호텔·항공 시너지 본격화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지분 확보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호텔과 항공, 항공기리스 등 관련 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총 2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약 3228억원에 확보했고,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2조1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내년 4월7이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산업개발은 약 2조100억원을 부담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4900억원가량을 투입한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5%를 보유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재무적투자자(FI)로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대 주주로 참여한 만큼 일정 부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일정 부분 경영 참가가 예상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앞서 이미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기 리스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싱가포르에 항공기 리스사를 설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관련 법률과 인허가 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검토 과정은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분기 중으로 구체적인 사업 여부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의 항공기 리스사 설립은 아시아나항공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총 84대의 항공기 가운데 65대를 리스 방식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부담하는 연간 리스료는 9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포함하며 그 규모다 더 들어난다.

미래에셋은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이용하는 리스를 대체하면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도 미래에셋을 통해 비교적 저렴하게 리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기존 호텔 사업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일류 호텔로 꼽히는 포시즌스(시드니·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샌프란시스코)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사들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금호리조트도 품에 안았다. 호텔·리조트와 항공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 구상이 가능해진 셈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모든 대응은 HDC현산 측에서 하기로 했다”면서 “미래에셋그룹은 FI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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