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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의 ‘픽’ 아난티·나노메딕스···‘기다림의 미학’ 보여줄까

짐 로저스의 ‘픽’ 아난티·나노메딕스···‘기다림의 미학’ 보여줄까

등록 2020.01.07 16:4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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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사외·사내이사 선임으로 주가 급등단기 급등 이후 이전 수준으로 내리막길로저스, 북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 전망최근 발간 저서서 한국에 대한 투자 강조

짐 로저스의 ‘픽’ 아난티·나노메딕스···‘기다림의 미학’ 보여줄까 기사의 사진

아난티와 나노메딕스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주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본래 자리를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로저스가 장기투자로 유명한 만큼 향후 ‘기다림의 미학’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난티는 2018년 12월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에는 장중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은 전거래일 대비 100원(1.00%) 오른 1만150원에 마감했다.

나노메딕스의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해 로저스가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장중 1만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현재는 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날은 전거래일 대비 80원(1.10%) 오른 7320원에 마감했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강조해왔던 로저스는 지난해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짐 로저스가 한국어로 처음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서 로저스는 현재로써 북한에 대한 직접 투자가 어려운 만큼 한국에서 관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목한 기업이 아난티와 나노메딕스다.

아난티는 1987년 1월16일 피혁 및 관련제품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1996년 1월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04년 1월29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사업목적과 업종이 골프장 레저사업과 관광숙박업 등으로 변경됐고, 현재 15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주력 사업은 경남 남해 지역에서 골프장 및 콘도미니엄 등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아난티남해다. 또한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 리조트, 부산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아난티 코브 등도 운영하고 있다.

로저스는 금강산 관광시설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아난티는 2005년 12월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의 승인을 받고 조성에 착수, 2008년 5월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 건설을 완료했다. 하지만 같은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영업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로저스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이미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아난티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3월 아난티 주식 2000주를 직접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북한이 개당된다면 가정 먼저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 중국과 베트남이 그랬듯, 빗장을 걸고 있던 나라가 문호를 개방하면 전 세계의 관광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나노메딕스는 소방용 기계 제조 업체로 1980년 9월 설립된 새서울산업주식회사를 모태로 한다. 2003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스타코넷, 이엔쓰리 등으로 사명을 변경해오다가 2017년 12월부터 현재 사명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래픽 생산기술 업체인 스탠다드 그래핀의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신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스톡옵션(행사가 8710원) 50만주를 부여했다. 로저스의 나노메딕스 경영에 참여도 스탠다드 그래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저스의 회사도 스탠다드 그래핀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로저스는 “내가 사외·사내이사로 각각 몸담고 있는 아난티, 나노메딕스도 북한의 빗장이 열리면 인프라 개발과 산업 시장에 빠른 시일 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기업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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