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장 착공 1년만에 추가 증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이사회를 열어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추가 공장 투자를 확정 짓는다.
SK그룹이 1공장과 같은 생산 규모의 증설 투자를 최종 결정하면 지난해 3월 조지아 공장 착공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추가 투자 방안을 상반기 이사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1GWh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 800억~1000억원가량의 투자비가 든다. 약 10GWh 규모 증산을 고려하면 업계는 SK그룹이 대략 1조원가량 투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노베이션이 추가 증설로 생산하는 배터리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미국에 판매하는 차세대 전기차에 전량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유럽(헝가리) 3곳을 뒀다. 창저우 공장과 헝가리 1공장을 올해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 공장과 헝가리2공장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작년 말 미국 최대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 잡고 2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경쟁사들이 공장을 짓고 수주를 병행하는 것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수주를 먼저 하고 나서 증설을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현재 짓고 있는 1공장만 갖고는 이미 확보한 수주 대비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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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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