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 900억 출자, 분사 후 누적 4305억 베팅월사용자만 6000만, 글로벌 100개국서 매출 1위 달성유럽시장 공략 강화, 2차 영상콘텐츠 글로벌화도 ‘활발’
31일 전자금융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툰 전문 계열사 네이버웹툰에 9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내달 네이버웹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8만757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31일 800억원의 출자 이후 1년만의 추가 출자다. 현재까지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에 출자한 금액만 4305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네이버의 사내독립기업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수는 60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100개국에서, 구글플레이 앱마켓 만화 수익 기준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점차 안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시장 월간 실사용자수는 지난해 11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이용자 중 75%는 인구 비중이 가장 크고 콘텐츠 소비량이 왕성한 24세 이하 Z세대다.
거래액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구체적인 네이버웹툰의 거래액을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3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의 국내 수익모델을 북미 시장에 적용했다. 지난달 유료결제자수는 지난해 초 대비 거의 3배 가량 증가했고 거래액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며 “주력 콘텐츠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수익화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말 스페인어 프랑스어 서비스를 런칭했다. 네이버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시 유럽 내 다른 국가로 빠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는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웹툰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2차 영상 제작물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콘텐츠 영향력 확대 차원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스위트홈’, ‘여신강림’ 등의 웹툰 기반의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형 지적재산권을 애니메이션화해 한국과 일본, 미국 시장 동시 방영도 계획 중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속도감있게 주요 국가로 확장하며 창작자와 이용자가 콘텐츠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라며 “국가별 특화 시도를 통해 전세계 주요 국가 1위 도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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