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한저축銀 대표, 업계 장수 CEO로 임기 6년차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19.3%↑···변화보단 안정에 무게신홍섭 KB저축銀 대표도 견고한 실적 바탕으로 연임디지털·비대면 경쟁력 강화 효과···올해도 성장 기대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각각 231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9.3%, 48%나 늘어난 수치다.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의 실적 성장 배경에는 안정적인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CEO가 있다. 김영표 대표와 신홍섭 대표는 지난 연말 정기인사에서 연임되면서 올해도 회사를 이끌게 됐다.
지난 2015년 대표에 오른 김 대표는 올해로 임기 6년차를 맞았다. 금융지주사 자회사 사장 임기가 통상 ‘2+1’으로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연임은 틀을 깬 인사로 여겨진다. 저축은행업계의 장수 CEO로 신한저축은행을 효자 계열사로 변모시킨 경영 능력을 기반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옛 신한저축은행과 예한별저축은행 합병을 통해 탄생하면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다. 저축은행 초반부터 함께한 김 대표는 중금리대출 시장을 파고 들며 양적·질적 성장을 꾀했다.
김 대표는 19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고객지원부, 인사부 등을 거쳐 2002년 고객만족센터팀장을 지내고 PB사업부장, PB고객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시너지지원본부 상무를 거쳐 리테일부문 수석부행장을 지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소매금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책상품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꾸준히 키웠다는 분석이다.
2018년 1월 임기를 시작한 신홍섭 대표는 ‘2+1’ 원칙대로 지난해 말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취임 후 KB저축은행의 디지털 강화와 비대면 채널 확대에 힘썼다.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별도의 조직을 꾸리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에는 ‘스마트앱어워드 2019’에서 모바일뱅킹앱 ‘KB착한뱅킹’으로 저축은행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처럼 저축은행업계에서 착한 금융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KB저축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KB저축은행은 올해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부실자산을 지난 2018년 모두 털어버린만큼 올해 실적 성장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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