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특수 누리며 글로벌 무대로짜파게티·너구리 판매량 급증 본격 마케팅
이렇게 만들어진 짜파구리가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떠오르며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4관왕을 휩쓴 기생충 속 주인공이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부터다. 기생충은 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빈부 격차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향하기 직전 갑작스럽게 짜파구리를 등장시킨다. 그 유명한 '소고기 부채살을 넣은 짜파구리'다. 두 하층 계급 가족(짜파게티와 너구리)과 상층 계급 가족(소고기)이 곧 뒤엉키게 될 거란 걸 예견하는 절묘한 비유였다.
영화 속 장면과 마찬가지로 한우 채끝살을 구워 곁들인 짜파구리는 미슐랭 부럽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한다. 블로그 상에서는 ‘한우채끝살 짜파구리’와 ‘스팸계란후라이 짜파구리’ 외에도 신(新) 짜파구리 개발에 한창이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만드는 농심은 본격적인 짜파구리 홍보에 들어갔다.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시상식 다음 날 유튜브에 올렸다. 세계 각국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관객에게 나눠주며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 한 짜파구리 포스터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올해 농심은 짜파구리를 한번에 조리가 가능한 컵라면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도 짜파구리를 놓고 연일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던 1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글과 함께 짜파구리 사진을 올렸다.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짜파구리 먹방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bse100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