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취임 후 첫 고난본부장 “韓 상처 준 것 진심으로 사과”
KLM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문정 한국 지사장, 기욤 글래스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글래스 본부장은 “먼저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및 공지와 관련해 승객 여러분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것은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으나 가볍지 않은 실수인 만큼 KLM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일부의 승객들을 차별적으로 대했다는 지적을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승무원의 의도는 (차별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나 저희의 실수는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된바 한국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KLM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해당 항공편의 승무원은 본사에 도착하는 즉시 기내 운영을 총괄하는 고위 임원진과 별도의 면담 하는 등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항공기 탑승했던 승객 여러분과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KLM 임원진들은 두 차례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앞서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인천행 KLM 항공기(KL855)에 탑승한 한국인 A씨는 기내 화장실 문에 한글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그는 왜 안내문을 한글로만 적었는지 KLM 측에 물었다. 해당 항공기의 부사무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 답을 들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인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KLM 측은 기내 화장실 안내문의 인종차별 논란은 고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KLM은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고위 임원진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관련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된 관련 문구를 적은 승무원과 승객과 승강이를 벌인 부사무장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KLM은 면담 결과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항공기엔 총 277명의 탑승객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중 135명이 한국인이다. 네덜란드 승무원 10명과 한국인 승무원 2명이 상주해 있었다.
이문정 KLM 지사장은 항공 업계에서 25년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United Airlines 과Air Asia X 에서 여행사와 상용 영업, 마케팅, 경영분석, 파트너쉽과 정부 관련 공무에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Air Asia X와Las Vegas Convention Visitors authority에서 8년간 한국 책임자를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관광 경영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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