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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증시,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

전세계 증시,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

등록 2020.02.18 10:14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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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뉴욕·유럽증시 V자 반등 성공코로나19 확산 정체·中 부양정책 영향 “기업 펀더멘털 훼손 여부는 지켜봐야”

중국 상해종합지수 2980선 회복/사진=연합뉴스중국 상해종합지수 2980선 회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쇼크로 급락세를 빚었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았다. 중국 상해, 홍콩 항셍지수 등은 확산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고 뉴욕과 유럽증시도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이같은 반등은 그간의 우려가 걷히며 생긴 일시적인 반등으로, 추세적인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8%(66.61포인트) 오른 2983.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앞두고 있다. 상해지수가 2980선을 회복한 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달 23일(2976.5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3일 하룻새 7.72% 급락한 2746.61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 이후 11일만에 개장했으나,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결과였다. 거래대금은 급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서둘러 자금 회수에 나섰다.

최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안정을 찾고 있다. 거래대금은 3670억위안(약 62조3000억원)으로 직전거래일 대비 19.1% 증가했고 신용잔고는 1조위안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IT(정보기술)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중소형주가 빠르게 상승하며 차스닥 지수는 3년래 최고치인 2146.2까지 치솟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1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번 조치로 인민은행이 시중은행권에 공급할 자금 규모는 2000억위안(약 33조8000억원)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또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역RP)을 통해 시중에 1000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추가 공급했다. 코로나19로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선제 부양에 나선 것이다.

유럽증시 역시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는 전일대비 0.32% 오른 3853.27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0.33%), 프랑스 파리 CAC 40지수(0.27%),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0.29%) 등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단기 쇼크는 걷혔지만···펀더멘털 훼손 여부 봐야=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로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1분기 이후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 등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가 활성화되기에는 모자라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투자회사들의 경우 코로나19가 1분기 안에 억제되지 않으면 성장률 하향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강도가 아직 약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개시장조작이나 단기금리 인하폭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및 금리인하 실시로 이어져야 실질적인 기업의 생산 활동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예정된 양회(전인대·정협) 연기 여부도 지켜볼 요소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오는 24일 상무회의를 통해 양회 개최일정 연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사스(SARS)가 창궐했을 당시에도 양회가 정상 개최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전인대에선 매년 정부의 당해 정책 목표들이 제시되는 만큼 양회 개최 연기는 시장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 연기가 논의된 이유는 집단 감염에 따른 여론 악화 가능성 때문”이라며 “개최 일정이 연기된다 하더라도 부양책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회 일정이 연기될 순 있지만 정책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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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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