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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뉴욕증시는 2년만에 최대 폭락

[세계증시]코로나19 ‘대유행’ 공포에 뉴욕증시는 2년만에 최대 폭락

등록 2020.02.25 08:38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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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년만에 최대 폭락을 경험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가 중국외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증시를 강타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급락한 2만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떨어진 3225.89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이로써 두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항공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355.31포인트(3.71%) 폭락한 9221.28에 마감했다.

오퍼튜너스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CEO(최고경영자)는 "세계에서 2번째 경제대국인 중국이 사실상 멈춰섰는데, 투자자들은 아직 이를 주가에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며 "최대 15%의 주가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세계 34개국에 걸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8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26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220명을 넘고,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란에서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공식적으로만 각각 61명, 12명에 달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갑자기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난 것은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대유행'(pandemic)할 수 있는가? 물론 그렇다"면서도 "우리가 거기 이르렀는가? 우리 평가로는 아직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증시도 폭락했다. 이탈리아에서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탓이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은 전 거래일 대비 3.34% 내린 7156.83으로 마감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3.94% 내린 5791.87로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4.01% 하락한 1만3035.24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4.01% 하락한 3647.98을 기록했다.

최근 며칠 사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을 비롯해 중국 밖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확진자 수도 많이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명, 확진자가 2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 등 2명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곳은 북부 롬바르디아다. 사망자 4명과 확진바 167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이어 베네치아의 주도인 베네토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유럽 사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탈리아와 이란, 한국의 갑작스러운 (감염자)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가 팬더믹 가능성을 지니고 있느냐? 물론이다"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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