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 순환 트램 운행 사업 노선 단축 검토...사업 추진 난항

영종내부순환선 위치도

인천 영종도를 순환하는 노면전차(트램) 운행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 사업에 대한 노선 단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구간 활주로 지하로 트램이 통과하는 게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해당 구간에 대한 용역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는 영종하늘도시-운서지구-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구간(14.8㎞)에서 노면전차를 운행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은 하루 예상 이용객이 3만1천여명, 사업편익비용이 기준치 1보다 높은 1.05로 나와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인천공항공사가 사업비를 나눠 내는 구조다.

따라서 노선이 단축될 경우 인천공항공사에 사업비 분담을 요구할 명분이 약해져 재원 조달 문제로 사업 추진 기간이 당초 계획한 2020∼2028년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까지의 연결이 어려울 경우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 노선은 영종하늘도시-공항철도 운서역 구간(약 10㎞)으로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인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현재 수정을 검토 중인 영종내부순환선 1단계 노선을 반영한 뒤 12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