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현대오일뱅크와 양도 계약 체결대규모 유입 자금으로 재무안정성 확보 가능SK매직 등 미래 성장사업에도 집중투자 계획
SK네트웍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11월 MOU를 맺은 ‘코람코-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영업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총 1조3321억원이다.
199개 주유소 토지와 건물, 구축물(석유제품 소매 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임차 주유소 103개에 대한 임차권과 주유소 영업 관련 인력 등 유형자산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우선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계약금으로 각각 260억원, 75억원을 받았다. 나머지 1조2986억원은 거래종료일인 오는 6월1일에 수취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다음달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사업 이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홈 케어’와 ‘모빌리티’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추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남은 기간 동안 영업 유지와 사업 이관 지원에 만전에 기하는 한편, 1조원이 넘는 매매대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매매대금의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SK매직, 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전략 방향성에 걸맞은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시장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SK네트웍스의 재무적 건실성과 미래 방향성이 굳건해진 상황에서의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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