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중도’ 바이든 경선 승리에 안도···다우, 4.5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슈퍼 화요일’을 맞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경선 승리 소식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에 힘입어 3~4%대 큰 폭 상승했다.

4일(미국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3.43포인트(4.53%) 급등한 2만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26.75포인트(4.22%) 오른 3130.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00포인트(3.85%) 급등한 3130.12로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관련 소식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 등을 주시했다.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리는 분수령이 된 14개주 동시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텍사스를 비롯한 9개주에서 대승을 거뒀다. 중도 성향의 바이든 대세론이 급부상한 반면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샌더스 강세를 위험 요인으로 인식한 만큼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샌더스 의원의 전국민 단일 건강보험(메디케어포올) 대신 의료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확대를 내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전에 헬스케어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이날 같은 폭의 인하를 발표했다. BOC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50bp나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의 부양 공조 기대감도 커졌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은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적절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