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초격전’ 벌인 충청···최소 2곳 차 박빙 예상내심 ‘호남 싹쓸이’ 기대하는 민주당···민생당 사수 의지
반대로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권에선 민주당이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4년 전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차지했던 자리까지 내친김에 싹쓸이할 것이란 예상이다. 통합당은 사실상 호남 의석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모양새다. 냉정하게 초열세를 인정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뚜껑 열어야 안다···‘캐스팅보트’ 굳힌 충청 = 20대 총선에선 충청권 27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곳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곳을 확보했다. 고작 1곳의 차이로 양당의 승부가 갈리며 충청 민심은 뚜껑을 열기 전까진 알 수 없다는 게 대세로 굳어졌다.
4년이 지난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종이 분구돼 지역구가 28곳으로 늘었을 뿐 양당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1일 기준 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에 따르면 15곳에서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 5곳이 경합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합지역은 5곳이고 경합열세 지역은 3곳이다. 반대로 통합당은 5곳이 우세하고 8곳이 경합우세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2곳이 경합이며 10곳이 경합열세고 3곳이 열세다.
양당이 자체 분석한 ‘우세’와 ‘경합우세’까지만 더하면 민주당은 20곳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통합당은 13곳에서 앞설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7곳 차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꼽은 ‘경합’ 5곳과 통합당이 계산한 ‘경합’ 2곳이 복병이다. 최대치로 계산하면 민주당이 고른 ‘경합’ 지역을 반대로 통합당에서 모두 거머쥐었을 때 양당의 결과는 2곳까지 좁혀지게 된다.
민주당은 천안을(박완주), 아산을(강훈식), 논산·계룡·금산(김종민), 당진(어기구), 공주·부여·청양(박수현), 제천·단양(이후삼), 청주 흥덕(도종환) 등을 대표적인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홍성·예산(홍문표), 청주 상당(윤갑근), 충주(이종배),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제천·단양(엄태영) 등의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분구된 세종에서는 민주당이 갑(홍성국)·을(강준현) 모두 우위로 분류된다. 아무래도 정책 이해도가 높은 부처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며 행정 수도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판단이다.
◇싹쓸이까지 내다보는 민주당의 ‘호남 필승’ = 호남은 민주당이 베이스캠프다. 통합당과 경쟁을 따지기 전에 얼마만큼의 의석을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릴 정도로 압승이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 28석 중 23석을 휩쓴 국민의당의 자리를 범여권 민주당이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호남에선 통합당이 민주당 경쟁상대로 꼽히기보다는 민생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더욱 주목되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전북 지역 28곳 중 23곳을 ‘우세’로 판단하고 4곳의 ‘경합우세’와 1곳의 ‘경합’을 내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곳도 ‘경합’으로 분류돼 사실상 호남 전권 수성까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주목되는 곳은 전남 핵심인 목포다. 민주당은 김원이 후보가 민생당 박지원 후보와 정의당 윤소하 후보를 제칠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민생당은 박지원 후보의 ‘5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생당은 이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4년 전 통합당은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과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을 호남에서 배출했으나 이번엔 사실상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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