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원···전년比 21.1% 증가생활가전·TV 부문 영업익 개선···건강관리 판매 호조해외 가전 매출 축소 불가피···국내 마케팅 집중 계획
LG전자는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가전)와 HE(홈엔터테인먼트, TV)의 선방이 돋보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달성했으며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거뒀다.
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리스크를 최소해 나가며 매출 추이 감소를 방어하는 것이 사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전자는 해외 매출 비중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국내 시장 확대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유럽은 확진자가 감소세나 매장 폐쇄가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2분기 해외매출 비중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국내 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국내 가전 시장의 경우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6월 한국의 경우 전년수준 매출을 회복할 것이며 이후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과거 국내 가전 매출은 매년 20% 성장했는데 3분기에 들어서면 10% 이상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이 꾸준히 두자릿 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쿠킹 제품 중 전기레인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식기세척기도 잘 팔려 판매볼륨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세탁기는 일체형 모델 출시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에어컨은 휘센 20주년 마케팅을 통해 매출 확대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부문도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1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유통매장 휴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줄었으며 영업손실도 343억원 가량 확대됐다.
다음달 출시되는 스마트폰 신제품 ‘LG 벨벳’의 경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LG 벨벳’에 대해 “무리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소비자 관점에서 만들었다”며 “전작 대비 원가 수익성이 개선됐고 선진 시장에 출시 계획이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북미에서 출시한 V60(씽큐), 다음달 출시될 LG 벨벳 등을 통해 5G 스마트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차별화된 폼팩터 개발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은 1000불 가격에서 차별화된 폼팩터를 적용한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590불 가격대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대되는 5G 수요 대응하는 것으로 전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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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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