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필 회장 장녀 유경수 이사에 8만주 증여장남 유 대표 지분율 9.78%로 최대주주로 등극美 컬럼비아대학 MBA 글로벌 경영 마인드 갖춰
지난 28일 유유제약은 유승필 회장이 장녀 유경수 이사에게 8만 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유 회장과 유 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9.39%, 4.40%다. 유 회장의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유유제약의 최대주주는 유 회장의 장남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9.78%)로 변경됐다.
유유제약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제약회사로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과는 형제기업으로 유명하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회장의 막내동생인 고(故) 유특한 회장이 창업주다.
모태는 1941년 유한양행 계열사로 만들어진 의약품 수출입업체 유한무역이었으며 유특한 회장은 유한무역의 대표를 맡다가 1952년 형에 이어 유한양행 6대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1957년 사명을 유유산업으로 바꾸고 종합비타민제 비타엠을 만들면서 비타민제 중심의 유유제약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유유제약은 유판씨 등 비타민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1999년 유특한 회장 별세 후 장남 유승필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현재 유승필 회장의 장남 유원상 대표가 3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
1974년생인 유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현지에서 아더앤더슨,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 근무 후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2014년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4월 입사 10년 만에 등기임원이자 신임 대표로 취임했고 올해 4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유제약 입사 전 증권사와 다국적 제약사에서 10여 년간 영업·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을 누벼온 유 대표는 글로벌 영업 마인드를 갖춘 유학파 3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유 대표는 유유제약 입사 후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유유제약이 2003년 출시해 매출 부진에 빠져 있던 멍 완화 연고 ‘베노플러스겔’에 대한 고객 성향을 빅데이터로 분석, 2013년 매출을 2배 가량 성장시켰고 비강 세정제 피지오머도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휴대용 미스트 ‘피지오머 펌프 미스트’를 출시, 제품 라인을 강화하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유판씨로 유명한 유유제약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 먹거리로 신약개발을 강조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유유제약은 현재 전립선 비대증 치료 복합신약 ‘YY-20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YY-101’ 개발을 진행중이다. YY-201의 임상이 빠른 진행을 보여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 사장은 지난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바이오벤처에도 투자를 진행하는 등 신약개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사장승진에 이은 최대주주 등극으로 확실한 후계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유원상 대표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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