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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랩스, 韓 진출 1년 만에 철수···“사업 지속성 확신 불가”

쥴랩스, 韓 진출 1년 만에 철수···“사업 지속성 확신 불가”

등록 2020.05.06 14:5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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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담배 ‘쥴 랩스(JUUL Labs)’ 한국시장 공식진출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미국 전자담배 ‘쥴 랩스(JUUL Labs)’ 한국시장 공식진출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난 3월 전체 인원의 90%를 감축하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쳤던 쥴랩스(JUUL Labs)가 한국국 사업을 접는다.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로 인한 업황 악화에 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어려워진 탓이다.

6일 쥴랩스코리아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쥴랩스코리아는 올해 초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에 중점을 뒀으나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 보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쥴랩스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든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 정부도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편의점 업계가 쥴 카트리지 일부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을 조치했다. 처음 판매중단에 나선 GS25에 이어 하루 간격으로 CU와 세븐일레븐도 잇따라 발주 중단 등에 나섰다. 이에 따라 쥴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은 편의점에서 판매나 발주가 중단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쥴랩스 제품 카트리지에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인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미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이에 쥴랩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사업 진출 국가 내 영업 허가와 같은 장기 지속 가능성 확보, 전자담배 카테고리와 조직 재정비 등을 위해 글로벌 차원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해왔다. 한국 법인은 직영점 운영부와 재경부 각 부서장 직무를 폐지하고 이승재 전 대표도 회사가 제안한 조기퇴직 패키지를 수락하고 퇴사했다. 영업부문 또한 인원의 대부분을 정리하면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구조조정과 함께 광화문, 세로수길, 연남동에 있던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도 지난 3월부터 문을 닫았다. 이와 동시에 편의점 판매는 재개했다. 편의점 판매는 과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했던 것과 달리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내 쥴 제품 취급을 희망하는 점포에만 한정하며 사업을 영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쥴 등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만갑(포드)로 2019년 5월 출시 이후 판매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보건복지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권고 등의 영향으로 판매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는 2019년 2분기 610만포드, 3분기 980만포드를 판매하는 등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미국발 액상형 전자담배 규제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2019년 4분기 100만포드로 판매가 급감했다.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쥴랩스는 시장 전반에 걸쳐 운영을 재평가하고 사업 확보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지난해 한국 출시 이후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 매출도 많이 줄어들고 업황이 악화하다보니 한국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엇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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