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인도 현지 언론과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일 새벽 3시께(현지시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화학 현지 법인 공장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1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00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스타이렌은 폴리스타이렌 등 화학제품 원료로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신경계가 자극받아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탱크 안의 스타이렌에 열이 가해져 자연 화학반응을 거친 뒤 가스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발생 직후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으며 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라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LG화학은 이 사고와 관련해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가스 누출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가재난관리국(NDMA)과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고 지역의 구조 상황 등을 점검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신봉길 주인도 한국 대사도 언론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치료를 받는 분들도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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