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확진자 증가에 2분기 회복도 미지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단체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2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63% 감소했다. 외부 리스크에 변동성이 높은 병원, 호텔 등 단체급식 사업장 매출은 부진했으나, 사내식당 이용은 확대돼 병원, 호텔 등의 매출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02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9.42% 줄었다. 영업손실은 126억원,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식자재 유통의 경우 신규 수주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수요 호조로 급식유통, CJ제일제당 경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외식 경로 매출은 줄었다. 단체급식은 골프장 경로 매출이 올랐으나, 집객시설인 컨세션과 병원 경로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푸드 측은 외식사업과 학교 단체급식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문은 영업손실 46억원, 학교 단체급식은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회사 선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34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3%, 15.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1.96% 오른 411억원을 실현했다.
그러나 개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했다. 실제 현대그린푸드 별도기준 매출은 38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같았고,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14.4% 줄었다.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스마트푸드센터, 신규사업 관련 투자, 판매관리비 지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쇼핑몰, 호텔 등 주요 외식영업점 객수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
업계는 4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2분기 실적은 소폭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100명대로 늘어나고 이 중 유흥시설을 다녀온 학원, 과외 강사 등으로부터 2차 감염된 미성년 확진자도 발생하며 교육부는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뤘다. 등교 추가 연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회복되던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객수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학이 이뤄지게 된다면 급식, 외식업 경기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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