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충성고객 믿는다···네이버, 쇼핑·콘텐츠 이어 금융 플랫폼 ‘확장’

네이버, 이달 ‘네이버통장’ 출시···포인트 적립 ‘강점’

내달 유료 멤버십도 출시, 포인트·콘텐츠 혜택 제공

현금 같은 포인트 무기로 고객 ‘락인’, 플랫폼 확장

네이버가 이달 말 네이버통장을 선보인다.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실적에 따라 최대 3%의 수익률과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통장이다. 내달에는 유료 멤버십도 선보인다. 가입자들에게 최대 5% 포인트 적립,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 같은 포인트 적립을 통해 충성고객을 자사 서비스로 묶어 쇼핑과 콘텐츠,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달 말 네이버통장을 출시한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분사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금융 상품이다.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와 협력해 선보이는 CMA 통장이다. 예치금에 따른 수익 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까지 얻을 수 있는 비대면 금융 상품이다.

네이버통장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최대 연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이 월 1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연 3%, 월 1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연 1% 수익률이 적용된다.

네이버는 내달 1일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인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콘텐츠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네이버쇼핑, 예약, 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최대 5%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웹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키 20개, 음원 서비스 바이브 300곡 무료듣기, 영화 등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온 감상용 캐쉬 3300원 등도 제공한다.

네이버가 선보일 금융 상품 네이버통장과 플러스 멤버십 등은 모두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의 연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통장은 페이포인트를 충전한 뒤 쇼핑, 예약, 디지털 콘텐츠 등 각종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시 결제금액의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내달 선보이는 네이버 멤버십 역시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요소는 포인트 추가 4% 적립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 쇼핑과 콘텐츠 등에서 모두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쇼핑 결제 시 결제금액의 기본 1%가 적립된다. 텍스트, 포토, 동영상 등의 리뷰 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무기로 충성고객을 높여가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결제액 기준 국내 1위 사업자로 추정된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와이즈리테일이 지난 1분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콘텐츠, 스마트스토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은 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결제액은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1위 사업자로 추산된다.

국내 최대 결제액 서비스를 기반으로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통해 충성고객들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 쇼핑과 콘텐츠, 금융 플랫폼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네이버통장은 네이버쇼핑, 페이와의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면서 “네이버 멤버십은 주요 서비스 이용률 확대와 유저 락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 쇼핑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결합할 시 뛰어난 집객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