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원료 시장 1위 업체 최근 의약품분야 확장 움직임SKC 계열사로 SKC가 최대주주현대百 “화장품사업 시너지 창출”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은 SK바이오랜드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자문사를 설정해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SKC가 보유한 지분 27.9% 전체다.
1995년 설립된 SK바이오랜드는 2014년 SKC에 인수돼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2016년 SK바이오랜드로 이름을 바꿨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화장품 및 건강식품 원료, 원료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과 피부 유전 정보와 관련된 기술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다뤄온 경험을 활용해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되는 콜라겐 멤브레인, 콜라겐을 함유한 이종골 이식재, 화상 환자가 사용하는 인공 진피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체조직재생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12월 메디포스트와 발목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임상 3상을 시작했다. 2021년 발목관절 치료용 품목허가를 거쳐 2022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난 3월 본점 소재지를 청주로 옮기고 사업 목적으로 세포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의 연구,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면서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 분야도 성장을 시키고 있었다.
SK바이오랜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06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2% 감소한 145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27.9% 감소한 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랜드의 최대 주주는 SK그룹 계열사인 SKC로 지분 27.9%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SK외 7인의 주주가 전체 주식의 41.58%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13.7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최대 주주는 최태원 회장 등 23명으로 지분 29.5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최태원 회장은 SK와 SKC를 통해 SK바이오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대백화점이 SK바이오랜드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 한섬을 통해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을 인수했다.
클린젠은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면 클린젠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C는 현대HCN의 SK바이오랜드 인수 관련 풍문·보도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위해 현대HCN과 논의 중이나, 현재까지 매각 여부 및 조건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han2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