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첫 조사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 없다”삼바 수사 막바지···1년6개월 수사 곧 결론날 듯
29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내용 등을 캐묻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비공개 소환돼 1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이튿날 새벽 귀가했다.
첫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금융위 산화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수사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장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사흘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마지막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1년 6개월 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확대해 온 검찰은 그동안 옛 미전실과 통합 삼성물산 등 계열사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수차례씩 불러 혐의 찾기에 집중해왔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의 법적 책임과 가담 정도를 따져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계 안팎에선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나서며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모으는 상황에서 2~3개월 단기 집중 수사로 끝나는 검찰 특수부 수사가 1년6개월가량 길어진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한국경제는 물론, 기업들의 실적도 어려워지는 시기인 마당에 삼성의 경우 지난 5년간 수사만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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