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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실적 고공행진 ’풀무원’ ···해외시장 징크스 벗어날까

코로나 수혜 실적 고공행진 ’풀무원’ ···해외시장 징크스 벗어날까

등록 2020.06.02 16:23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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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국내외 간편식 수요 폭증30년 적자 미국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중국 법인은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코로나 수혜 실적 고공행진 ’풀무원’ ···해외시장 징크스 벗어날까 기사의 사진

풀무원 해외사업이 적자 폭을 축소하며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지개를 켰다. 국내에서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국내외 간편식 수요 증가, 비대면 구매 활성화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1분기 매출 562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02.3%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별 매출로는 국내 식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3128억원, 급식 및 외식이 19% 감소한 1532억원. 물류가 29% 오른 114억원, 해외 식품은 19% 증가한 9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급식·외식 부문이 타격을 입었으나, 식품 부문 매출 증가와 해외사업부 적자가 개선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해외사업은 풀무원의 ‘아픈 손가락’과 다름 없없었다. 외국인에게 두부와 콩나물 등의 식재료는 친국하지 않았기
때문이.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보며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991년 풀무원USA를 통해 교민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나 30년 가까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2009년 파스타 종류 식품 회사까지 인수해 사업 확장을 시도했는데, 이탈리아 푸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적자가 확대됐다.

풀무원은 이후 2016년 미국 두부 점유율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나소야 인수를 통해 2016년 22%에 불과했던 유통소매 채널 비중은 40%대 비중까지 확대됐다. 풀무원은 이를 활용해 교민 시장뿐만 아니라 주류 시장까지 볶음밥, 생면, 김치 등 아시안 푸드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시장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내며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이 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비대면 식품구매가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이 173% 오르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이번 코로나19로 중국 내 간편식 수요가 폭등하면서 파스타 매출도 크게 올라 중국 시장에 풀무원이라는 네임밸류가 더 강화됐다”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 시장에서 파스타는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풀무원 해외사업부의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O2O, 온라인 채널의 매출액 비중이 각각 20%, 11%까지 확대되고 품목별로는 콩 제품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60%, 파스타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41%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두부, 아시안 누들 등 품목의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기존 비건 대상으로 잡혔던 두부 매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반 미국 소비자들 관심도가 올라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일본도 지난해까지 물류 관련 적자 규모 폭을 늘려왔으나 올해 적자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타 법인 대비 비중은 작지만 1분기 흑자전환으로 이익에 지속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미국법인 영업 적자는 2019년 수준의 3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1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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