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엘이티 “글로벌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 선도기업으로 도약”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특화 장비 공급

2015년 이후 연평균 30% 매출 고성장세

이달 22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

이흥근 엘이티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엘이티 제공)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엘이티가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흥근 엘이티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사의 메인 장비 업체로서 디스플레이 전·후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엘이티는 설립 초기 검사·도포 기술기반의 액정디스플레이(LCD)용 모듈공정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과 TV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핵심 모듈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엘이티는 이흥근 대표를 필두로 LG생산기술원(현PRI) 출신 임직원들이 모여 약 20여년에 걸친 노하우를 집약해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설립 초기에는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2018년 디스플레이 장비전문 그룹인 에이치비테크놀러지 그룹에 편입되며 기술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를 얻고 본격적으로 고객사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모듈 공정에 진입할 수 있었다.

기존 상장돼 있는 디스플레이 업체는 대부분 FAB 장비 중심이나, 엘이티는 모듈 장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작과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모듈공정은 완성된 패널을 기반으로 고객사 모델에 맞게 최종 가공을 진행하는 공정으로 제품의 차별화와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고객사 및 제품마다 장비 사양이 다양하고 최종 제품의 특성에 맞춰 변경이 필요해 설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또 신규 제품에 대한 장비 개발에서 양산까지 초단납기 대응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의 제품 생산일정에 맞춰 밀접하게 움직여야 하며 동시에 맞춤형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일체형지문인식(FoD, Fingerprint on Display), 폴더블(Foldable)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앞다퉈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엘이티는 현재 FoD, 폴더블, UTG (Ultra Thin Glass), OLE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객사 모델에 최초 FoD를 적용하는데 일조함으로써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엘이티는 자동화 시스템 통합 제조가 가능한 시스템 설계, 검사 장비 개발,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안전 규정을 만족하는 자동화 시스템 및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엘이티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장비의 핵심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향후에도 OLED향 모바일과 TV 분야에서 관련 모듈 장비 개발 및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이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69억원, 영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30%로 매출 고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23.3%, 15.6%로 높은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엘이티는 6월 4일~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219만7000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6400원~78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41억~171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1~12일이며,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