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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배구조 어떻게 달라지나

[조현범 선택한 조양래①]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배구조 어떻게 달라지나

등록 2020.06.30 09:07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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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사장 지분 42.9%···지주사 최대주주 등극형인 조현식 부회장과 누나 조희원씨 지분 관심국민연금 지분까지 합쳐도 조현범 사장 지위 확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배구조 어떻게 달라지나 기사의 사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 전체를 물려받으며 3세 경영 신호탄을 쐈다. 사실상 조 사장이 조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보유한 23.59%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을 둘째 아들인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31%에 아버지 지분을 합쳐 4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동안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사장)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맡았다. 조 사장의 형인 조현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었던 만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 회장이 지분을 물려준 것 아니겠느냐”며 “지주사 지분을 확보한 만큼 후계 구도는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선 지분 19.32%를 보유한 조현식 부회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조현식 부회장이 지분 10.82%를 보유한 누나 조희원씨와 연합해 조 사장에게 대항할 가능성을 내다보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조희원씨 다음으로 많은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원씨가 주식을 합치고 국민연금의 힘을 얻어도 조현범 사장 지분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BX, 한국네트웍스, 한국카앤라이프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조 사장은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5%, 24.6% 감소한 1조4357억원, 105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가동률도 낮아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상계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수출 길도 위태롭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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