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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엄마 경험해야”···주호영 “국회, 세월호 같다”

[정치, 말말말] 이낙연 “엄마 경험해야”···주호영 “국회, 세월호 같다”

등록 2020.07.03 17:38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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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남자는 엄마 경험 못해 철 안들어” 논란‘남녀 편가르기’ 지적 생기자 “부족했다”며 사과주호영, 국회 상황 ‘폭주기관차·세월호’에 비교해민주당 “유족들에 상처 입히더니 또 세월호 언급“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자를 향해 ‘엄마 경험해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식한 국회를 세월호에 비교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들어 정치권 주요인사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한 이낙연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를 주제로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라며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국 중산층 산모들의 로망 중 하나는 강남에서 산후조리 받는 것”이라며 “그런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서 무엇인가 대접받으면서 그 변화를 겪고 싶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조금 더 부자 산모는 아예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고 2~3주 산후조리를 받고 간다고 한다”며 “산모들이 생각하는 의료란 무엇일까, 돌봄이다. 그것을 한국이 더 잘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출산한 여성을 치켜세우고 한국의 발달한 산후조리 시스템을 칭찬하려는 의미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출산을 포기한 부부나 난임 부부, 딩크족, 비혼족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남녀 간의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야당인 통합당과 정의당은 이 의원에 발언에 대해 “출산을 하지 않으면 철이 없는 것인가”, “출생·육아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즉각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제가 강연 중 했던 일부 발언이 많은 분들께 고통을 드렸다”며 “부족함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은) 1982년 어느 날, 한 생명을 낳고 탈진해 누워 있던 아내를 보면서 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글에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으로 인해 국회가 ‘폭주기관차’가 됐다며, 세월호에 비교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추미애 법무장관이 얘기한 ‘통제받지 않는 폭주 기관차’가 돼버렸다. 이 폭주 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며 “승객이 다 탔는지, 승무원들은 제 자리에 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고 출발했다”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배정을 비판하며 “상임위원이 국회법에 따라 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상임위의 예산심사? 불법이자 탈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재차 세월호 참사에 비유하며 “‘뭔 규정을 그렇게 따지냐? 대충 출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그때 대처하면 되지’ 세월호 선원들의 생각이 아마 이랬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 슬픔을 정쟁에 이용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교통사고에 비유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더니, 또다시 지금의 국회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고 있냐”라고 비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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