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못한 금액만 2500억원, 금감원 현장검사 1주 연장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옵티머스운용의 관리인으로 선임된 금융감독원은 1일부터 실사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펀드 회계 실사는 투자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예상 손실액이 확정돼야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에 분쟁조정 절차를 신청하는 등 피해 구제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다.
옵티머스운용이 현재까지 투자에 썼다고 밝힌 펀드 자금 규모는 2699억원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인 5172억원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소명하지 못한 금액만도 2500억원가량에 달하는 셈이다.
게다가 옵티머스운용이 펀드 자금 투자처라고 밝힌 아트리파라다이스, 씨피엔에스, 골든코어, 하이컨설팅, 엔비캐피탈대부 등이 대체로 정체가 불분명한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라 실제로 이 업체들로 자금이 투입됐는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효율적인 자산 회수 및 보상 절차를 위해 NH투자증권 쪽에 옵티머스 펀드 이관을 요청했지만, NH투자증권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운용의 펀드 이관을 담당하는 배드뱅크의 최대 주주를 서로 맡지 않으려 판매사들이 막판까지 기 싸움을 벌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NH투자증권 역시 환매 중단 사태 책임 측면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한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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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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