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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IP ‘또’ 통했다···IP 파워 재입증

장수 IP ‘또’ 통했다···IP 파워 재입증

등록 2020.07.20 14:37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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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그 게임, 모바일로 돌아와검증된 IP에 이용자 반응도 ‘好好’새로운 시도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자료-구글플레이)(자료-구글플레이)

‘리니지’·‘카트라이더’ 등에 이어 ‘바람의 나라’·‘라그나로크’·‘뮤’ 등 과거 인기 PC게임이 IP(지식재산권)을 차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화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 연’이 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앱스토어 기준 매출 3위에 올라섰다. 앞서 바람의 나라; 연 출시 직전 진행한 사전 등록에는 190만명이 참여해, 이용자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나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 연은 넥슨의 장수 모바일 PC MMORPG ‘바람의 나라’의 IP에서 따온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한 넥슨의 첫 게임으로,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과거 2010년 피쳐폰 시절 RPG(역할수행게임)로 한번 출시한 전력이 있지만, MMORPG로 모바일화는 이번의 처음이다.

넥슨은 원작 감성을 살리기 위해 도트 작업을 통해 그래픽을 리마스터했고, 마을과 사냥터, 집, 몬스터 등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지난 7일 출시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출시 5일 만에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그라비티가 3년 만에 내놓은 모바일 MMORPG로 2002년 출시된 고전 PC게임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한다. 라그나로크는 전 세계에서 약 7000만건이 다운로드된 그라비티의 대표 게임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경우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진행했음에도 국내 사전 예약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등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게임은 지금까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 중 가장 원작의 정통성을 잘 계승했다는 평을 받는다.

2001년 출시된 MMORPG ‘뮤 온라인’의 IP를 차용한 웹젠의 모바일 신작 MMORPG ‘뮤 아크엔젤’도 지난 5월 말 출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포함하면 매출 10위 상위권 내 신규 IP게임은 중국게임인 ‘기적의 검’, ‘AFK아레나’, ‘그랑삼국’ 등 3종에 불과하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자 게임회사들도 신규 IP 발굴보다는 이미 기존에 있는 IP 활용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도 기존작들을 활용한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을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등 인기 원작을 토대로 한 신규 게임을 연내 공개한다. 넷마블도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 중이다.

단 일각에서는 유명 IP에만 의존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의 경우 어느 정도 흥행이 보증되기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하다”라면서도 “이러한 기조가 계속돼 신규 IP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고전 IP를 활용할 경우 신규 IP 활용 신작 대비 개발도 쉽고, PC 유저를 모바일로 흡수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은 비슷한 유형이 많아, 현 상황이 이어지면 이용자 피로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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