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영업익 90.9%↑..유한도 90배 늘어한미약품·동아에스티·보령제약은 다소 부진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기술수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9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 증가한 4086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41억원을 거뒀다. 분기에 영업이익을 400억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등의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결정적이었다. 레이저티닙은 하반기 3상 진입도 예상돼 진행 과정에 따른 추가 기술료 유입도 기대된다.
종근당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32억원으로 17.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100.1%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도 6060억원으로 21.1% 늘었다. 영업이익은 624억원, 당기순이익은 432억원으로 각각 74.7%, 8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당뇨와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 비율이 높아 코로나19 악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의 개별 기준 실적은 2,156억원의 매출과 전년대비 7% 성장한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적인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4% 역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에 전년대비 52% 감소한 매출 2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익과 단기순익은 둘 다 적자 전환했다.
GC녹십자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회사 측은 “녹십자 개별 실적이 일시적으로 축소된 모양새를 보였다”며 “내수 매출은 백신 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 보이며 증가했지만, 선적 일정 변동이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2분기 실적 수치가 예상보다 작게 반영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보령제약은 2분기 1344억원의 매출을 기록, 1분기 1342억원 대비 0.21%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분기 134억원보다 27.5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1분기 83억원 대비 22.79%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호판단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분기 매출이 26.4% 감소한 1116억원,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전문의약품의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수출과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19로 만성질환자들에게 장기처방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인 듯했지만, 2분기에는 1분기 장기처방의 영향으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환자 수가 감소해 올해 전체 실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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