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식 AR기기 ‘U+리얼글래스’ 출시, 출고가 69만9000원88g 초경량, 100인치 대화면 ‘강점’···스마트폰 배터리 공유하반기 아바타 원격회의 서비스도, 야구·골프 등도 최적화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이달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제조사는 중국의 스타트업 엔리얼이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가상공간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띄워준다. 가상 빔프로젝터라 이해하면 쉽다. 콘텐츠 화면과 실제 눈 앞의 전경이 혼합돼 나타나 AR 서비스에 포함된다.
이 기기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100인치 대화면으로 2D, 3D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 옆 빈 공간에는 다른 콘텐츠를 넣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포털 검색창을 열고 선수 이름 검색이 가능하다.
기존 VR 헤드마운트 방식의 기기가 아닌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여서 가벼운 무게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U+리얼글래스는 88g 무게로 착용 시 큰 불편함이 없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 담당 상무는 “U+리얼글래스는 100인치 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크게 보기 위해 TV나 빔프로젝터에 연결할 필요 없어진다”고 밝혔다.
화면 컨트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 상에 가상의 레이저포인트를 쏘는데 이를 커서처럼 활용하는 형태다.
LG유플러스와 엔리얼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지원한다. 연내에는 LG유플러스의 AR, VR을 기기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 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인 스페이셜과 협업을 통해 원격회의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송 상무는 “스페이셜과 협력을 통해 아바타를 활용한 가상 원격회의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AR 공간에 동료를 부르고 회의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짓 인식으로 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최근 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배포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손짓 인식 기반 앱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리얼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출시된다. 5G 프리미어 플러스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팩을 선택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그룹장은 “기존 AR글래스 대부분이 2500~30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들로 B2C가 아닌 B2B 위주로 이용됐다”면서 “U+리얼글래스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 기존 AR글래스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U+리얼글래스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이용한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기기 별, 사용 패턴 별로 차이는 있지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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