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현행 年0.5%서 동결 결의“코로나19 재확산, 경기 회복에 발목”당분간 ‘완화적 정책 기조’ 유지 시사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금통위는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렸다. 다음 회의가 10월인 점을 고려하면 ‘제로 금리 시대’는 7개월까지 가게 됐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유력했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대로 역성장의 규모가 깊어졌다. 당초 –0.2%였던 올해 GDP 성장률은 –1.3%로 하향 조정됐다.
금통위는 “민간소비 개선 흐름이 약하고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있으며 취업자 수 감소세도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제 회복 흐름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면서 “기존에 내놨던 성장률 전망치(-0.2%)보다 밑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향후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다”고 말해 앞으로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와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0%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또 근원 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으로 상승하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과 수요 측면에서의 낮은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측은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국내 경제 성장이 부진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낮게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와 시장 안팎의 상황 변화, 정책 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자세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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