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공모가 밴드 10만5000~13만5000원10월 5~6일···증거금 최소 억단위 필요할 듯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신주 713만주를 발행하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3384만6192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9626억원 규모다.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5539~4조5692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중순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4~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13만5000원) 혹은 그 이상으로도 결정될 수 있다. 시장에선 이미 빅히트의 상장 후 몸값으로 최대 6조원도 거론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가 참여하는 청약은 오는 10월 5~6일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및 키움증권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50%로 만약 1억원을 증거금으로 입금하면 2억원 어치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빅히트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투자자가 증거금으로 1350만원을 내면 200주의 주식을 청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청약한 물량 전부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약 청약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을 경우 최소 2000주(증거금 1억3500만원)를 청약해야 한 주를 배정받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1이었다. 청약 증거금 규모만 58조5543억원으로 국내 IPO 역사상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6월 기록한 SK바이오팜 증거금(30조9899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시장에선 빅히트 역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지는 공모주 열기에 힘입어 흥행헤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상장 첫날 35만1000원까지 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그룹인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공모청약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9월 3일 환불되는 카카오게임즈 자금 중 일부가 다른 업체들의 공모청약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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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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