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생활물류 서비스 제공···서울시 도시경쟁력 끌어올린다지하에는 최첨단 유통물류시설 조성지상은 문화·주거·R&D 등 복합공간으로
9일 하림산업은 서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신개념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시설과 R&D 등 복합단지를 만들겠다는 기본구상을 밝혔다.
특히 포장 없는 물류, 쓰레기 없는 물류, 재고 없는 물류라는 첨단 유통물류시스템을 도첨단지에 도입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활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의 양재 도첨단지는 정부가 지난 2015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해 도시 내 물류를 지원하고 물류·유통산업 및 관련 산업의 육성과 개발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2016년 6월 선정한 전국 6개 시범단지 중 하나다.
도첨단지 부지는 서울시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데다 수도권 인구밀집지역 중심부에 자리해 이 지역 내 소비자들에게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9만4949㎡ (2만8800평)의 대규모 단일부지인데다 지장물이 없는 상태여서 개발여건도 좋다.
하림산업은 도첨단지 관련 법령에 따라 지하에 최첨단의 유통물류시설을 조성하는 한편 지상부에는 앵커광장을 중심으로 업무시설, R&D시설, 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의 지원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해 서울 및 전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대표물류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급증하는 도시 생활물류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물류·유통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을 갖춰 배송·포장 쓰레기 발생과 처리 등 도시문제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물류시설계획을 구상했다.
특히 포장 없는 물류·유통 시스템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단지내 시설들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지하에 설치된 재활용처리 설비에 모아 70% 이상을 재활용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및 식자재 쓰레기는 발생 즉시 신선한 상태로 수집하여 100% 재활용한다.
또 소비자에게는 카톤박스나 택배 포장없이 원제품 그대로를 전달함으로써 물류과정의 발생 쓰레기를 원천 차단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배송·포장 비용과 쓰레기 처리 부담을 없애고 지자체에는 행정력 낭비와 공공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다.
물류·유통 전 흐름에서는 AI·빅데이터 기반 첨단 ICT를 도입,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생산현장에서 적시·적량 공급받아 지체없이 배송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개념을 적용해 재고 없는 물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지에서 도첨단지까지 운송과정에는 심야 수소트럭의 군집주행, 소비자 배송에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 트럭 운영 등을 도입할 게획이다. 도첨단지에는 R&D시설도 배치되며 특히 물류로봇⸱자율배송 등 미래 첨단물류 연구개발사업의 특화단지가 조성돼 테스트 베드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림은 서울시에 설치된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원센터에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도시첨단물류단지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법령의 절차에 따라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하림산업 관계자는“그동안 서울시와 개발방향 및 절차, 공간 및 시설, R&D 특화 방안 등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도첨단지 조성 취지에 맞고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복합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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