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전날 본과 4학년 대표와 화상회의서 국시 응시의사 표현 주문'사과 없는 실기시험 응시의사 표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 진행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날 의대생 본과 4학년 대표단과 화상회의를 열고 국시 응시 여부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희철 KAMC 이사장은 "학생들이 현재 국시 응시 의사 표명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투표 결과가 나오면 오늘 저녁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생 본과 4학년 학생들은 현시점에서 '사과 없는 실기시험 응시 의사 표명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항에 국시 취소자 2천726명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응시 의사를 명확히 표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한 이사장은 "우선 국시 응시 의사만 확인하는 투표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그동안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에도 국시 응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이 과정에서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국시 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게 곧 국시에 응시한다는 의사 표현으로 해석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이 계속 흐르면서 국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대생들의 명확한 의사 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시 일정은 이미 지난 8일 시작된 터라 벌써 2주가 흘렀다.
한 이사장은 "재접수와 시험 준비 등에 드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는 국시 재응시 의사를 표명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더는 시간이 없으므로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얘기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들도 의대생의 학생 운동과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과 달리 학생들의 단체행동은 실질적으로 환자에 피해를 초래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분리해서 봐달라는 의미다.
한편 의대생 내부에서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과'에 대한 반발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국가고시 접수 기한이 이미 지난 만큼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 국민의 동의와 양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생들에게 추가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의대생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동의가 있으려면 일부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퍼지면서 사과가 언급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의대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건 과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생들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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