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온 원종규 사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미국 뉴욕주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리안리가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주에서 사무소를 운영해왔으나, 영업이 가능한 법인이나 지점은 없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 법인이나 지점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대면영업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설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리안리에 재보험 물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면서 다른 재보험사의 물건을 중개 수수료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미국 중개법인은 올해 세부계획 수립, 내년 상반기 감독당국 설립 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9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코리안리는 중개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시장 수재 물량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은 전 세계 보험료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다.
코리안리는 미국시장 수재보험료를 현재 2억2000만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3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미국 중개법인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9월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시장 진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지난 2013년 원종규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영국 런던 로이즈마켓에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2019년 스위스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는 중국 내 첫 번째 영업점포인 상하이지점을 개소했고 첫 중남미지역 진출지인 콜롬비아에서는 보고타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미국 중개법인 설립으로 미국시장 내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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