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노브메타파마 등 이달 공모주 청약만 9건‘외식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 교촌에프엔비도 관심↑
통상 4분기는 다음 사업연도에 앞서 자금을 유치하고 사업계획에 나서기 위해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대거 이뤄지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 공모주 시장은 ‘역대급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열기가 과열 양상으로까지 번지면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공모주 청약이 쏟아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피플바이오(7~8일)에 이어 노브메타파마(12~13일), 미코바이오메드(13~14일), 바이브컴퍼니(19~20일), 센코(20~21일), 위드텍(20~21일), 고바이오랩(26~27일), 티앤엘(27~28일), 소룩스(29~30일) 등 이달에만 9개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있다.
우선 혈액기반 신경퇴행성 질환기업 피플바이오는 빅히트의 뒤를 이어 가장 먼저 공모 청약에 나섰다. 피플바이오는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5000원~3만원)보다 낮은 가격인 2만원에 확정했다.
이에 대해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은 대형 공모주 쏠림으로 중소형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발행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피플바이오의 청약 마감일이 빅히트 청약 환불금이 환급되는 8일인 만큼 이번 청약에서 ‘깜짝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월 SK바이오팜의 청약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1000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루다(3039.55대 1), 영림원소프트랩(2493.57대 1), 한국파마(2036대 1) 등의 경우 일반 청약 경쟁률이 2000대 1을 넘어가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이후에도 1000대 1의 경쟁률을 넘는 공모주 청약이 이어졌다.
또한,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둔 노브메타파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노브메타파마는 내인성 펩타이드로 안정성이 확인된 C01(사이클로-히스프로)과 그 합성물질인 CZ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노브메타파마는 2018년과 지난 3월에도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두 차례의 공모를 철회한 끝에 이뤄지는 세 번째 도전이다.
노브메타파마가 원천기술을 확보한 C01, CZ는 당뇨와 비만, 만성신장질환 관련 미국 물질 특허뿐만 아니라 해당 적응증에 대한 국내외 용도특허를 승인 받고 임상3상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안정성을 FDA(미국 식품의약품국)로부터 확인받았다.
또한,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업체 교촌에프앤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교촌이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 첫 프랜차이즈 업체가 된다.
교촌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또 다른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2018년 3월 상장 추진을 발표한 뒤 3년간 철저하게 상장을 준비해왔으며,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원∼713억4000만원이다. 유사업종의 상장사가 제한적인 만큼 롯데제과, 풀무원 등을 비교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9월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6개 업체 중 5개의 공모가가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만큼 공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불구하고도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수와 청약 경쟁률은 높게 유지돼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모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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