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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품에 안긴 맘스터치, 실적부진에도 배당 늘리나

사모펀드 품에 안긴 맘스터치, 실적부진에도 배당 늘리나

등록 2020.10.15 14:5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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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총서 스톡옵션·준비금 감소 안건 결의케이엘파트너스, 헤마로푸드서비스 지분 59.82%소유

사모펀드 품에 안긴 맘스터치, 실적부진에도 배당 늘리나 기사의 사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내달 주주총회 안건으로 스톡옵션 부여와 준비금 감소를 올렸다.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시점에 임직윈들의 사기를 키울수 있다. 하지만 준비금 감소는 통상 배당금을 늘리기 위한 밑작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보다 많이 나눠주기 위해 실시한다. 배당이 늘어나면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60%가량을 깆고 있는 케이엘파트너스가 상당한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붐바타·식자재 유통사업·해외사업 등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내달 17일에는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될 안건으로는 스톡옵션 부여와 준비금 감소 건이 예정돼 있다.

스톡옵션 부여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체 약 150명의 직원 가운데 98명을 대상으로 11억4000만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발행한 바 있다. 같은 해 상무이사·이사 등 3명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2016년 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고 매장 수도 1000개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시점이었다.

현 상황은 2017년과 다소 달라진 모양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개별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710억원.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6.8%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1392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각각 0.5%, 1.3% 줄었다.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전기 대비 심화했다. 맘스터치는 매장이 학교 주변이나 주택가에 많아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에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이에 이번 스톡옵션이 지난 7월 선임된 이병윤 대표에게 부여될지도 이목이 모인다. 스톡옵션은 경영 실적에 따라 일정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경영 성과로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을 볼 수 있어 임직원에게 주는 주요 보상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 대표는 선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맘스터치 고도화·붐바타 재론칭·유통사업부의 수익기반 확보·글로벌사업 재정비) ▲수익구조 개선(구매 경쟁력 확보·설비 및 시공 경쟁력 강화·비용 효율화) ▲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 개편 ▲기업문화 및 조직 강화 등 4대 경영 전략을 제시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준비금 감소는 배당 강화 차원으로 풀이되는데, 현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정현식 전 회장의 지분 59.82%을 넘겨받으며 경영권을 차지한 만큼, 배당 강화 시 최대 수혜자는 사모펀드가 될 전망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도 결정했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8월과 9월에도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 있던 자사주 매입은 창사 이래 최초였다. 이어 9월에도 동일하게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이란 금융기관 등에 일정 금액을 맡겨놓고 그 금액의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사도록 하는 것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자사주 매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현재 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경영진의 의지도 반영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스톡옵션, 준비금 감소 등 내달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 후 공시로 알릴 예정”이라며 “3차례의 자사주 취득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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