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비상장 바이오업체바이러스·유전자 분석검사키트 주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코젠바이오텍의 ‘파워체크(PowerChek™ SARS-CoV-2, Influenza A&B Multiplex Real-time PCR Ki)’를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진단시약으로 정식 허가했다고 밝혔다.
파워체크는 유전자 증폭(RT-PCR) 진단방식으로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한다. 3~6시간 안에 코로나19와 독감의 진단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동시진단키트가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젠바이오텍은 2003년 설립된 비상장 바이오업체다. 미국 제네틱 아이디와 전략적 기술제휴를 거쳐 유전자감식 및 생명공학 전반의 연구개발과 분석서비스를 개발했다.
주로 식품검사 시스템, 미생물 검출용 유전자 분석키트 등을 생산해왔다. 식물, 동물용 관련 유전체학을 포함해 식중독 세균과 바이러스를 최단시간 내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분석용 키트와 바이오센서 모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남용석 대표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이번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개발 경험이 있어서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제품을 개발해 정부·의료기관에 공급했다.
남용석 대표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 정보 공유 저장소인 지사이드(GISAID)에서 감염자 정보부터 확인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올해 1월 10일부터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날보다 열흘 전이다. 그리고 2월 4일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진단 키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남 대표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농화학과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의과대학 법의학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 기계공학부 바이오엔지니어링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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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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