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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확보’ 시급한 애경···물류센터로 ‘온라인 경쟁력’ 승기 잡을까

‘수익성 확보’ 시급한 애경···물류센터로 ‘온라인 경쟁력’ 승기 잡을까

등록 2020.11.19 18:26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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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적 직격탄 연내 수익 확보 불확실용인물류센터 구축으로 배송 경쟁력 확대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애경산업이 본격적인 물류배송 전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코로나19로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경은 이번에 증축된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키울 전망이다. ‘속도가 경쟁력’이 된 상태에 배송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용인물류센터는 지난 9월 준공 승인 이후 테스트 운영을 거친 뒤 이달 준공식을 완료했다. 이곳은 수도권 중심 배송 전담 물류서비스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동화 및 상온 창고로 건축 설계돼 보관 용량을 높이고, 고객 주문 및 니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애경은 온라인 시장 성장에 대비한 인프라를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용인물류센터는 기존 대비 제품 보관 용량을 3배 높이고, 신규창고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보관에서 출고까지 체계화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배송 특성상 속도가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신속한 배송을 위한 셈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중장기 매출 성장과 유통 채널의 변화 등에 따라 용인물류센터의 인프라 및 시스템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경이 용인물류센터에 거는 기대는 큰 상황이다. 올해 그룹 내 실적이 악화되며 연내 수익성 확보가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영업익은 45% 떨어졌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0%, 2분기 대비 42%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애경은 언택트 수요가 높아질 것에 집중해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밤 23시59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의 주문내역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다. 애경산업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2080, 케라시스, 리큐, 트리오 등 오늘출발 상품 215종을 자정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기존 인터넷 쇼핑 물류는 보통 오후 3시까지 주문을 완료해야 다음날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늘출발은 기존보다 마감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은 CJ대한통운과 상품의 입고.보관, 주문취합.처리, 배송까지 통합돼 물류처리 과정이 간소화되는 풀필먼트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특히 물류처리 과정 간소화로 보관 및 배송 기간이 짧아지며 제품 파손 위험도 감소돼 구매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물류센터에 건립된 114억 원의 투자 대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미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물류 배송 속도전에서 한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 측은 생활용품과 위생용품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배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생활용품사업에서도 지난 8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디지털 마케팅 투자 강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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