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21일 외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공동 개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낸 것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처음이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가 닥쳤을 때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내리는 일시적 조치로 정식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아 빠른 사용이 가능하다.
화이자는 FDA가 12월 중순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용이 승인되면 거의 곧바로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5000만회분 백신을 올해 안에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FDA가 긴급 사용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기저질환자를 시작으로 교사 등 필수업종 종사자, 노숙자, 죄수, 청년 등의 순으로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냈으며 안전성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긴급 승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정부가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 백신 적합성 평가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백신 사용이 승인되면 당연히 국민보건서비스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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