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예상보다 빠를 수도, 변환기 정부·기업 역할 모색해야이인용 삼성 사장 “기업 불확실성 싫어해···남북관계 발전 기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 관계자들을 포함한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 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외에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개성공단기업협회 등 경제단체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들로부터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보며 “남북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 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 이 장관은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2년 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저희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통일부 측은 남북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간담회는 평양회담에 동행했던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역할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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