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동남아 총괄 하마평 무성
이들 지역 총괄은 부사장급으로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면서 일선 실적을 담당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에서 지역 총괄 9명(북미·구주·중국·동남아·서남아·CIS·중동·중남미·아프리카) 중 3~4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당장 글로벌 전략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판을 짠 뒤 집중 논의를 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북미 총괄과 동남아 총괄 교체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임 북미 총괄로는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거론된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S20과 폴드·Z플립 등 전략 스마트폰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 S20 출시 이후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체험이 어려워졌다”며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5G’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새판짜기가 한창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다.
동남아 총괄에는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이 관측된다. 추 부사장은 QLED TV 등 주력 제품의 프리미엄 마케팅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0’ 현지를 찾아 부스 곳곳을 홀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내부 신임이 두터운 추 부사장이 이곳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해외 영업 활동이 올해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삼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땜질식 처방으로 버텼다”며 “향후 확산 국면이 언제 사그라드는지와 무관하게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영업 활동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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