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갤러리아·도시개발 흡수합병 결정내년 4월 합병완료···총 6개 부문으로 사업재편신용도 상승해 비용절감, 신규 투자금 마련도 용이‘전략부문장’ 김 사장, 추가 사업부문에도 관여 가능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하고, 한화도시개발을 분할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한화도시개발은 자산개발 사업부문과 울주부지부문으로 인적 분할 뒤 자산개발 사업부문을 흡수한다.
이번 소규모 합병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된다. 오는 22일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4월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케미칼과 큐셀, 첨단소재, 전략 4개 부문에 갤러리아와 도시개발이 추가돼 총 6개 부문으로 재편된다. 도시개발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도시개발 부문은 사업 규모가 비교적 작다는 점을 고려해 부문장 체제로 간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과 도소매업, 부동산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4744억원, 당기순손실 896억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사업 부진으로 유동성 흐름이 막히자 지난해 4월 면세점 사업을 포기했고, 백화점은 지점 매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한화도시개발도 적자 늪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매출 106억원, 당기순손실 191억원을 내느데 그쳤다. 전년 대비 매출은 반토막 났고, 적자폭도 확대됐다.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부문은 이번 합병으로 신용도가 상승하면서 자본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갤러리아 부문은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의 신규 사업 투자금 마련이 유리해 진다.
특히 김 사장은 케미칼과 태양광, 첨단소재 뿐 아니라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부문에도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이 맡은 전략부문장은 주요 사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 계획 등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핵심 직책이다. 다시 말해, 김 사장이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부문까지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2개 자회사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가 없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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