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결정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기업 2곳 뿐이었다. 이중 두산은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한 현대중공업을 우선 협상 파트너로 낙점했다.
이로써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은 연내 계약 마무리를 위해 약 2~3주 동안 세부적인 가격 협상을 벌이게 됐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약 8000억원의 인수가를 본입찰 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두산그룹은 1조원가량 가격을 원할 경우 협상은 줄다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선 양측이 연내 최종 계약까지 완료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두산이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GS건설을 두고 매각 작업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법인(DICC)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 GS건설이 두산과 협상을 하겠다는 태도여서 두산 측이 급하게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마무리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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