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그 전과는 너무도 달라진 일상 탓에 틀어진 계획들만 넘치게 남은 듯한 올 한 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두 가지 주제로 뽑은 순위를 통해 그 아쉬운 마음들을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올해 이루지 못한 버킷리스트’에 대해 물은 조사 결과입니다.
그 결과 10위와 9위는 개인의 역량 개발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 독서가 꼽혔습니다.
해마다 새해 목표로 빠지지 않는 금연과 다이어트가 7위, 가족계획과 관련된 출산, 결혼이 각각 8위와 3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이직(4위)과 취업(2위)이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띄는데요.
이상 모든 후보를 제치고 선택된 올해 못 이룬 버킷리스트 대망의 1위는 많은 이들에게 꿈이자 희망인 로또 당첨이 꼽혔습니다.
다음은 코로나로 ‘포기했던 것’에 대한 조사 결과입니다.
먼저 2030세대의 95.5%는 본인이 코로나 이후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고 위기로 내몰린 청년들을 일컫는 ‘코로나 세대’라는 데 공감했는데요. 이들이 ‘올해 포기해야 했던 것’ 중 다수는 경제적인 부분과 직접 연관돼 있었습니다.
10위 창업 준비, 9위 대출 상환, 6위 내 집 마련, 3위 목돈 및 자금 마련이 그 사례입니다. 그런가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효도(8위)와 인간관계(2위)를 포기했다는 슬픈 답변도 많았는데요.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2030세대가 가장 많이 포기한 것 1위에는 다름 아닌 취업이 꼽혔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17.8%의 선택을 받았지요.
아울러 서로 다른 두 개의 조사에서 중복되는 부분도 발견됐습니다. 내 집 마련, 결혼, 취업, 저축(자금 마련)이 올해 ‘못 이룬 것’과 ‘포기한 것’ 순위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인데요.
이렇듯 1년 동안 제대로 이뤄낸 것보다 체념하고 포기해야 했던 것이 더 많은 것만 같은 2020년. 이대로 보내기도 아쉬울 정도인데요.
부디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나은, 머릿속의 계획을 모두의 일상에서 마음 편히 꺼내놓을 수 있는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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