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규모 6조~8조원 예상1주당 883~1177원 수준···정기배당 합치면 주당 1400원 안팎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배당금은 분기마다 배당되는 정기 배당금과는 별도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분기마다 주당 354원을 배당해왔다. 올해 1~3분기에도 354원씩 배당했고 4분기에도 같은 규모의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배당금 규모는 FCF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최근 3년 누적 잉여현금은 약 72조5000억원으로, 이중 절반인 36조2600억원 중 2018년 이후 지급된 배당금 28조8000억원을 뺀 7조4000억원이 연말 특별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략 6조~8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삼성전자의 연말 특별배당 규모는 주당 1082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주식 수의 합계 67억97266만9000주를 FCF로 나누면 주당 883~1177원선이라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여기에 분기배당 354원을 합친 연말 배당금은 한 주당 1237~1531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약 7조4000억원 가량이 특별배당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전자는 연말 특별배당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특수관계인 및 모든 주주를 위한 고강도 배당정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 배당을 포함하면 지난 3년간 연 9조6000억원씩 28조8000억원을 배당했다”며 “이외에 초과금이 7조~8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수령을 원하는 투자자는 분기 배당기준일의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보유해야 한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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